바이든, 국정연설 만 하루 사이 후원금 1000만 달러 모금

입력
2024.03.11 08:38
일주일치를 24시간 만에… 자체 최고치 '기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국정연설(연두교서) 이후 24시간 만에 후원금 1,000만 달러(약 132억 원)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에는 이 기간 동안 1,000만 달러가 넘는 후원금이 밀려들어와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캠프 측은 "이번 국정연설로 많은 우리의 지지자들에게 누가 그들을 위해 싸우고 있는지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한달 동안 모은 후원금이 4,200만 달러라는 점에 비춰, 이번 모금액은 주목할 만한 액수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의 모금액은 880만 달러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1시간 8분 가량 국정연설을 통해 임신중지권 보장, 부자 증세 등 대선 쟁점들을 집중 부각시킨 바 있다. 특히 대선 상대인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 "전임자는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에게 조아렸지만 우리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2021년 의회 난입 폭동인 1·6 사태와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을 놓고는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 최대 위협"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 조사기관 닐슨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3,220만 명이 시청,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스트리밍이나 소셜 미디어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시청자는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용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