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원회장 이천수 폭행·협박 가해 용의자는 60, 70대 남성

입력
2024.03.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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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씨 조사 후 소환 예정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의 신원이 확인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 등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60대 남성 A씨와 70대 남성 B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7시 28분께 계양역에서 이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악수를 청하면서 이씨에게 다가간 뒤 손을 잡고 무릎으로 이씨의 허벅지를 가격했고 주변의 제지를 뿌리치며 추가 폭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씨 가족의 거주지를 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일단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의 혐의는 향후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 후 확정하기로 했다. 또 이른 시일 내에 피의자 신분으로 이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명백한 범죄"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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