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 톱7이 치열한 경연을 뒤로 하고 '트로트 한일전'이라는 새 도전에 나선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MBN '현역가왕'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현역가왕' 톱7인 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린 박혜신 마리아 별사랑이 참석했다.
올해 치러질 '한일 트롯 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여성 트롯 가수 톱7을 뽑는 서바이벌 음악 예능인 '현역가왕'은 지난 13일 방송된 파이널 무대에서 1대 우승자인 전유진을 배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전유진은 자신이 최종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저는 스스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게 1등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었다기 보다는 제 주변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좋은 노래 불러달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겸손한 대답을 전했다.
'현역가왕' 우승을 통해 받은 상금 1억 원의 상금 사용 계획도 밝혔다. 그는 "주변에 너무 감사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고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마운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대학 등록금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유진은 "'현역가왕' 참여 전에는 무대에 올라갔을 때 자신감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런데 '현역가왕'을 통해 매번 새로운 무대를 하면서 도전을 하다 보니 용기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며 경연에 대한 고마움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경연을 통해 발라드 가수에서 트로트 가수로 활동 영역을 넓힌 린은 "사실 경력과 상관없이 제가 무대를 무서워 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래서 경연 내내 매 순간이 정말 많이 떨렸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가수로서 정말 좋은 무대를 남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섭지만 뭔가 굉장히 특별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감정이 공존해서 기쁘게 생각했다"
앞서 경연 당시 "앞으로도 계속 트로트를 하겠다"라는 뜻을 밝힌 바 있는 린은 이날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 "트로트도 발라드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공연이 준비돼 있지 않나. 그 공연에서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또 그 공연을 마치게 되면 디너쇼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트로트) 앨범까지는 모르겠지만 리메이크 앨범, 싱글 등 올 한해와 내년 상반기까지 준비 중이다"라는 계획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유진과 함께 'Z세대 표 트로트'의 선두주자로 활약한 김다현은 최근 '트로트=성인 가요'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트로트가 어린 세대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옛날에는 트로트가 성인 가요다보니 어른스러운 가사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요즘에는 어린 친구들도 트로트를 많이 하다보니까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노래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이 사랑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트로트의 인기 이유를 밝혔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현역가왕' 톱7은 다음 달 26일 방송되는 MBN '한일 가왕전'에서 일본 '트롯걸인재팬'을 통해 발탁된 톱7과 한일 트로트 대결에 나선다.
마이진은 "저희가 한일전이라는 자체 만으로도 뜨거운 이슈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 일본에 가서 버스킹을 했을 때 '저희가 한국인이라 조금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음악으로서 정말 하나가 될 수 있구나'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한일가왕전을 해도 한국인, 일본인으로 나누기 보다 음악으로 하나되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최선을 다해서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다현 역시 "정말 일본 톱7과 한국 톱7이 싸우고 경쟁한다기보다 함께 화합하면서 매 무대마다 기억이 남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언니들과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경쟁'보다는 '화합'에 초점을 맞춘 경연을 예고했다.
전유진은 "일본 분들과 재미있게 경쟁이라기 보다는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더 크다. 톱7 언니들, 다현이와 함께 같이 열심히 연습을 해서 좋은 무대, 일본 분들이 보셔도 멋지다고 생각하실 만큼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목표를 밝혔고, 마리아는 "저의 강점인 영어를 살려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면 트로트계 BTS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는 당찬 면모도 보였다.
린은 "집중을 잘 해서 순간적으로 제가 느끼는 드라마 안에 시청자분들이나 관객분들이 들어올 수 있게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음악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무대 위에서 3~4분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것이 제 몫이라 생각한다. 발라드를 하다가 트로트를 한다는 인식 보다는 '올라운더'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서 앞으로 계속 저변을 넓히면서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