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성지 대전'...전국 유일 프로정규시즌 단독 유치

입력
2024.02.26 13:18
3월부터 배틀그라운드·이터널 리턴 개최
지난해에는 'LCK 서머 결승전' 등도 열려
이장우 "0시축제와 이스포츠 연계 검토"

대전시가 '이(e)스포츠 프로대회 정규시즌'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독 유치하며 'e스포츠의 성지'임을 재확인시켰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스포츠 배틀로얄 장르의 대표 종목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시리즈(PMPS)와 이터널 리턴 2024 정규시즌을 단독 유치했다.

이에 따라 대전 유성 도룡등 이스포츠경기장에서 PMPS 결승시리즈 4개 시즌 12경기와 이터널 리턴 결승시리즈 4개 시즌 7경기 등 총 19개 경기가 열린다.

PMPS는 국내 기업인 크래프톤이 개발해 2018년 5월 공개한 게임이다. 2022년 기준 세계 2위 서바이벌 슈터 게임으로, 다수 인원이 배틀로얄 형태로 참여한다.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이터널 리턴은 정식 오픈 이후 글로벌 게임 유통플랫폼 스팀에서 인기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국산 게임이다. 올해 12월 개최하는 '이터널 리턴 내셔널리그'는 최초의 지역 연고 구단 간 경쟁이 펼쳐지며, 이스포츠 구단과 해당 지자체 간 지역 연고제 연결고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대전에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최종 결승전' 등 각종 대규모 대회가 잇따라 열렸다. 8월 열린 LCK 서머 스플릿 최종 결승전에는 2만3,000여명의 입장객이 몰렸고, 경기를 주최한 게임사가 생중계한 영상은 분당 평균 364만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역대 생중계 시청자 수 4위에 올랐다. 9월에는 카이스트와 포항공대가 리그 오브 레전드로 맞붙는 '카포전'이 열렸고, 한국이스포츠협회가 첫 시행한 '대통령배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 월별리그에 이어 12월에는 최종 결선이 펼쳐졌다.

굵직한 이스포츠 대회가 대전에서 열리는 것은 뛰어난 인프라 덕분이다. 대전이스포츠경기장은 아레나 형식으로 64명의 선수들이 동시에 게임을 겨룰 수 있는 전국 유일 전용 경기장으로, 팬들에게 '배틀로얄 FPS의 성지'로 불린다. 여기에 인근에 대전컨벤션센터(DCC)와 롯데호텔 등이 입지 해 있는 등 전용 경기장과 선수단 연습 공간, 부대행사 공간, 숙박시설 등이 집적화 돼 있어 대회를 치르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회 유치를 통해 대전이 명실상부한 이스포츠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전을 찾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이스포츠와 0시축제를 함께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두 행사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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