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조합상, 故 이선균 추모... 나오미 왓츠 "비범한 배우 잃어"

입력
2024.02.25 18:30

제30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Awards, SAG)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을 추모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제30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는 미국 배우 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내 모든 배우들이 자신과 같은 배우들을 대상으로 상을 주는 행사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작고한 배우들을 추모하는 '2024 SAG Awards in Memoriam' 영상이 공개됐다. 여기에는 '기생충'에서 활약한 이선균의 모습도 포함됐다.

무대에 오른 나오미 왓츠는 "지난해 우리는 수많은 비범한 배우들을 잃었다. 재능으로 세상을 감동시켰기에 그들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다"라며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020년 이선균은 '기생충'(감독 봉준호)을 통해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기생충'은 최고상이자 작품상에 해당하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앙상블) 인 모션픽처' 부문을 수상했다. 해당 부문은 작품에 출연한 주·조연 배우가 모두 수상자로 선정된다.

한편 고 이선균은 지난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억울함을 호소하다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그의 사망 후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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