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커지고 기능 늘고...삼성전자 '갤럭시 핏3' 4년 만에 돌아왔다

입력
2024.02.22 12:30
2020년 10월 나온 '갤럭시 핏2' 후속작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해 낙상 감지·긴급 SOS 기능도 제공


삼성전자가 22일 스마트밴드 '갤럭시 핏3'을 선보였다. 조만간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전작 '갤럭시 핏2'가 공개된 2020년 10월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전작보다 디스플레이(화면)가 커졌고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계한 긴급 통화도 가능해졌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정보를 보면 갤럭시 핏3은 전작 대비 45% 커진 40㎜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알루미늄 보디를 적용해 더 튼튼해졌다. 플라스틱 재질이던 전작보다 무거워졌지만 두께는 전작보다 얇아졌다. 겉모습만 보면 스마트워치처럼 보일 정도다. 새롭게 적용된 원 클릭 밴드를 통해 워치 밴드도 원하는 스타일로 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기능 면에서는 가속도 센서, 자이로 센서, 광학심박 센서 등을 장착해 100종류 이상의 운동 기록과 수면, 스트레스 수준 등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낙상 감지와 긴급 구조 요청 기능도 추가됐다. 낙상 감지는 사용자가 운동 중에 넘어지면 갤럭시 핏3이 이를 감지하고 긴급 번호로 전화할 것인지를 확인하는 기능이다. 그 밖에도 위급 상황에 처했을 때 측면 버튼을 다섯 번 눌러 가족 등의 연락처로 SOS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다만 갤럭시 핏은 기본적으로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와 달리 자체 통신 기기가 아니고 성능도 떨어진다. 전화와 문자 알림 확인 및 간단한 회신 등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해야만 가능하다. 대신 갤럭시와 연계하는 기능은 강화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영상·음원 등을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는 '리모컨' 기능과 위치 찾기 기능도 제공된다.

갤럭시 핏3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3일까지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넣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운동용 웨어러블 제품을 선호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선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격대는 4만 원대인 전작보다 비싸지만 10만 원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23일부터 순차 출시되며 국내에선 삼성닷컴 등을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인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