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잘들으면 선발" 여선수 추행한 감독 구속

입력
2024.02.15 09:41
자세 가르쳐 준다며 껴안고 신체 접촉

울산 한 대학교 운동부 감독이 소속 여성 선수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울산경찰청은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소속 선수 B씨에게 자세를 가르쳐 준다며 껴안고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를 자신의 방으로 부르거나 차에 태워 “말을 잘 들으면 선발로 뛰게 해주겠다”며 위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A씨를 검거했다. 다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대학은 A씨를 해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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