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마이스(MICE, 기업회의ㆍ포상관광ㆍ국제회의ㆍ전시) 산업을 육성하려 행사 유치ㆍ개최 등에 90억 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 같은 굵직한 글로벌 행사를 국내에도 열어 해외 관광객 120만 명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예산 90억 원을 투입해 국내에 마이스 행사 유치ㆍ개최부터 마케팅, 국제 이벤트, 비즈니스와 레저의 합성어인 '블레저(Business+Leisure)' 시장 활성화 등에 적극 나선다. 우선 참가자 3,000명 이상의 중ㆍ대형 행사와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핀테크, 창조산업 등 서울시 5대 핵심산업과 관련한 마이스 행사를 집중 유치하는 데 가장 공을 들일 계획이다.
여기에 '2025년 국제컨벤션협회(ICCA) 총회'를 비롯해 서울의 핵심산업 분야인 바이오ㆍ첨단기술 등과 관련한 중ㆍ 대형 국제회의 30건을 유치하기 위해 행사당 최대 2억8,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 행사 육성프로젝트인 'S-BIC(Seoul-Based International Conference)' 행사로 4개를 선정, 최대 8,000만 원도 지원한다.
마이스 시장도 다변화한다. 중국의 대규모 단체에만 집중됐던 기업회의와 관광단체 유치를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마이스 산업은 행사 유치와 개최에 투입되는 지원 대비 경제적 파급효과가 300배에 이르는 효자산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