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는 지난달 우주항공청 특별법 국회 통과를 발판으로 우주항공산업과 해양관광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동식 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담대한 용기로 우주항공도시 사천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다짐했다.
'우주항공청 사천 개청을 계기로 '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를 목표로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박 시장을 만나 '우주항공청 사천시대' 비전과 준비 상황 등을 들었다.
-개청을 앞둔 우주항공청 청사진은.
"특별법 통과로 올 상반기 개청에 청신호가 켜졌다. 오는 5월 말쯤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소속 기관으로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가 감독하게 되고, 300명 안팎의 인력을 바탕으로 여러 부처에 분산된 우주항공 관련 업무를 이관받아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우주항공 분야 국가행정기관으로 우주 관련 외교도 수행하게 돼 사천시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을 선도해 온 지방의 작은 도시 사천을 우주항공 수도로 완성시켜 주는 교두보이자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주항공청 정식 개청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작년 4월 6일 국회에 제출된 우주항공청 관련 법률안 3건은 지난달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1월 26일 공포됐다. 특별법은 공포 후 4개월 이후인 5월 27일 시행된다. 우주항공청 개청과 동시에 우주항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후속조치로 하위법령 마련, 예산 확보, 전문인력 확보, 청사, 정주여건 등 개청에 필요한 사항을 준비한다.
시 차원에서도 정부의 우주항공청 개청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 도약 위한 준비는.
"세계 우주항공 강국들은 우주항공 분야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치열한 우주 경쟁 시대가 시작된 지금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빠르고 과감한 시도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우주항공 거점 도시 사천의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하고, 그 방안으로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은 필수다.
우주항공복합도시는 전문인력을 위한 전반적인 정주여건뿐만 아니라 산업, 연구 등 우주항공 분야 전반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 사천’을 비전으로 삼고 목표 및 추진 전략 마련과 함께 세부 추진 과제 발굴까지 마쳤다. 지난달 16일 출범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을 통해 발굴 과제들을 다듬어 나가면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외에 올해 주목해야 할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천사랑상품권 200억 원을 발행해 지역상권 회복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34억 원을 투자해 민생안정과 경제 살리기에 주력할 것이다.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우주벤처기업 육성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위성개발혁신센터를 구축하고,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이다. 우주항공 전략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경남항공 국가산단과 용당항공 MRO산단을 조기 완공해 가동하고, 우주항공 전략사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세일즈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다.
또 남해안 으뜸가는 해양관광도시 건설을 위한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늑도와 신도 간 탐방로를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점차적으로 섬들을 이어가도록 할 것이다.
대형사업인 항공산업대교와 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사남에서 정동 간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 교통인프라 확충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모충공원 파크골프장을 연내 준공해 생활 체육 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명품 교육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시립도서관을 5월에 개관해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고 독서와 문화가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다.
이 모든 사업들은 중점 현안 사업이며,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사천공항 확장, 우주항공선 국가철도망 구축, 합천~진천 고속국도(남북6축) 기점연장, 사천~진주 정촌 간 도로개설 등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