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단타(매수 후 짧은 시간 내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는 방법)를 하루 44번 치는 '올인왕자'. 더 높은 수익을 좇아 우주여행을 떠난다. 어느 날 그는 "야수의 심장으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을 외치는 '커뮤니티 투자 고수'를 만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지만 주가는 곤두박질친다. "하락장엔 곱버스(지수 하락률의 2배 수익을 얻는 상품)가 제맛"이라는 커뮤니티 투자 고수에게 넘어가 곱버스로 갈아타지만, 끝내 재산을 탕진한다.
24일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 'Samsung POP(삼성 팝)'에 게시된 쇼트폼 '올인왕자' 줄거리다. '올인왕자'는 잘못된 투자판단에 따른 위험을 알리고, 올바른 투자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삼성증권이 자체 제작한 콘텐츠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개인 신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투자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나 유명인을 사칭해 '종목 추천과 투자 코칭을 해 주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 등으로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불법 주식 리딩방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총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높은 정치 테마주까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무분별하고 불건전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투자자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올인왕자'처럼 투자문화 개선을 위한 캠페인성 콘텐츠는 물론,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더해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삼성증권만의 노하우가 담긴 투자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을 생산하고 있다.
콘텐츠 장르도 다양하다. tvN 예능 '유퀴즈온더블럭'처럼 진행자가 거리의 시민들을 만나 증권투자 관련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히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삼성증권이 쏜다'도 최근 12회 차를 맞았다. '미국 주식 상승장을 나타내는 색깔도 빨간색일까', '잘못 투자한 주식은 환불이 가능한가' 등 유튜브 구독자들도 퀴즈를 함께 풀며 투자 기초 상식을 습득할 수 있다.
밸런스게임(고르기 힘들 만큼 균형이 잘 잡힌 두 항목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게임)을 접목해 투자자라면 누구나 고민해 봤을 법한 질문을 던져 공감을 이끌어 내는 국내 최초 투자심리 토크쇼 'I like(아이 라이크) 댓'도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증권 연금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연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전달하는 '연금교습소'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일방향 콘텐츠도 있다.
구독자 호평은 양적 수치로 드러난다. 24일 기준 삼성 팝 구독자는 업계 최초 175만 명을 돌파했고, 누적 조회수는 1억8,000뷰를 넘어섰다. 삼성증권 틱톡 채널 '팝톡'에서는 업계 최초로 가상 틱토커 '이서치'를 개발해 삼성증권 프리미엄 서비스 '리서치톡' 내용 중 일부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리서치톡은 고객이 관심종목, 관심 분야(섹터), 애널리스트 등을 등록해 두면, 공시, 실적 발표, 리포트 등 관련 정보가 나올 때마다 고객에게 알려 정보 접근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방일남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은 "다양한 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 투자 전문가들이 난립하며 투자정보는 쏟아지고 있지만 진짜 믿을 만한 정보는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투자에 도움이 되는 정보와 재미를 드릴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는 연금 가입자 전담 연금센터를 서울, 수원, 대구 등 전국 3곳에 신설했다. 다른 곳에 방문할 필요 없이 연금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한곳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프라이빗뱅커(PB)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인력을 40여 명 배치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은퇴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연금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생활 수준을 좌우하는 시대"라고 밝혔다.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 등 연금 제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정작 금융소비자는 정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문제의식도 연금센터 개소 이유다.
'투자자 교육'을 통한 사회공헌 외 본업인 '투자'에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철학을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2020년 11월 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 내 ESG연구소를 설립했고, 그해 12월엔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세계(DJSI World) 지수에 14년 연속 선정됐다. DJSI World 지수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선발한다. 지난해 국내 기업은 22개사만이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