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16강 한일전 가능성 커졌다...일본 D조 2위 확정

입력
2024.01.24 22:57
한국, 25일 말레이시아와 최종전
E조 1위 오르면 한일전 조기 성사

일본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D조 2위로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16강부터 숙명의 한일전이 펼쳐진다.

일본은 24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네시아와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일본은 같은 시간 펼쳐진 경기에서 베트남에 3-2로 승리한 이라크(승점 9·3승)에 이은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끝냈다.

25일 약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E조 최종전을 치르는 한국이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면 16강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된다. 양 팀이 조 1위를 하면 결승에서 만나는 대진이었지만 일본이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져 조기에 한일전이 펼쳐질 수 있게 됐다. 한일전을 대비해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가 열리는 현장을 찾아 상대 전력을 직접 확인했다.

D조 3위(승점 3·1승 2패)는 인도네시아, 4위(승점 0·3패)는 베트남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조 3위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D조 최종 결과에 따라 16강행을 굳혔다. E조 3위를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은 전반 6분 만에 우에다 아야세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다. 경기를 일방적으로 주도하고도 결정력 부족에 아쉬움을 삼키던 일본은 후반 7분 우에다가 추가골을 넣으며 여유를 찾았다. 후반 43분에는 우에다의 슈팅이 저스틴 허브너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 3-0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 골은 허브너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46분 샌디 월시의 골로 영패를 면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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