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판매 1위'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모델 E클래스가 8년 만에 완전 변경한 11세대로 한국을 찾아왔다. E클래스는 2022년 국내 누적 판매 20만 대를 넘어섰고 2023년에도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2만3,640대)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한국은 2018~2023년 전 세계에서 E클래스를 가장 많이 구매한 나라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관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아방가르드, AMG 라인, 익스클루시브 3개 디자인의 새 모델을 꺼냈다.
새 E클래스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에 공을 들였다. 겉모습은 전통적 E클래스의 디자인을 계승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보닛 위에 벤츠 엠블럼과 3개의 수평형 선이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띈다. 아방가르드와 AMG 라인은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을 형상화한 그릴을 썼다. 앞쪽에는 발광다이오드(LED) 고성능 헤드 램프가 기본으로 달렸고 후면 리어 램프에는 벤츠 삼각별 디자인이 적용됐다.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2,960㎜로 이전 세대보다 20㎜ 더 길어졌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3세대 MBUX로 업그레이드됐다. 차 내부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튜브, 줌, 틱톡, 멜론, 웨이브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자유롭게 설치해 쓸 수 있다. 내비게이션 앱 티맵도 기본으로 들어있다. 또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인공지능(AI)이 공부해 자동 설정해주는 개인화 기능도 담겨있다.
E클래스는 모든 모델이 내연기관 엔진을 기본으로 하지만 48V 전기 시스템이 엔진을 보조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혹은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적용됐다.
가격은 E200 아방가르드가 7,390만 원을 시작으로 E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 8,290만 원,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8,99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총 7개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E300 4매틱 AMG 라인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소비자에게 인도되고, 이후 E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 등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한편 벤츠는 마이바흐 브랜드 전시장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센터'를 세계 최초로 한국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열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벤츠 코리아는 또 올해 E클래스를 포함해 2종의 전기차, 5종의 완전 변경 모델 등 총 9종의 차량을 국내에 내놓을 것이라고 알렸다. 2025년까지 최대 350kW의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 25곳도 구축한다고 밝혔다.
올리버 퇴네 벤츠 제품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은 "E클래스 기획 단계부터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담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를 맡은 후 이날 첫 공식 석상에 선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 베스트셀링 모델 역사를 변함없이 써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