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된 전 축구선수 유연수 "가해자 사과 無…구자철이 도와줘"

입력
2024.01.18 08:29
전 제주유나이티드FC 골키퍼 유연수, '유퀴즈' 출연
음주운전 차 사고에 하반신 마비
"현재 재판 중, 구자철이 도와줘"

전 제주유나이티드FC 골키퍼 유연수가 '유퀴즈'에 출연해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가족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불굴의 의지로 인생 2막을 꿈꾸는 유연수 전 제주유나이티드FC 축구선수 골키퍼의 열정 넘치는 인생사가 공개됐다. 유연수는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차 사고를 당해 16년 동안 동고동락한 축구장을 떠나야 했다.

음주운전 차량에 사고를 당했던 당시를 두고 "시끄러워서 일어났는데 가슴 밑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꿈인 줄 알았다. 흉추가 부러져 있는 상태인데 고통도 못 느꼈다"라고 떠올렸다.

당시 가해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를 넘은 상태였다. 이에 유재석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고 "너무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유연수는 "지금까지 사과를 못 받았다. 재판에서는 사과를 하려고 했다는데 정작 저희는 한 번도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무릎 꿇고 사과를 했으면 받아줄 의향이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유연수는 재판 과정에서 구자철 선수의 도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유연수는 "병원에 있다 보니까 변호사 선임 후 신경을 못 썼다. 그런데 제가 선임했던 변호사가 재판 당일에 안 갔다. '첫 재판에는 안 가도 된다'고 말했다. 당시 구자철 선수 변호사가 안 갔으면 일반상해 전치 32주 환자가 됐다다. 하반신 마비에 장애를 갖고 있는데"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구자철 선수 변호사가 무료로 재판을 담당하고 있으며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가해자의 형벌은 어떻게 됐을까. 이에 유연수는 "5년을 구형받았다. 내 사고와 더불어 음주 추행이 더해져 5년을 받았다고 들었다"면서 "1월 25일에 재판이 또 있는데 사람들이 '2~3년으로 줄겠다'라고 했다. 판결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답했다.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