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심판 2명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

입력
2024.01.17 17:26
16일 의심 신고 6명 중 4명은 음성
대회장 오기 전 감염 추정...역학조사 진행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회 관계자 가운데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의심 신고가 접수된 6명의 검체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경기 심판 2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귀가했고, 현재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환자 2명은 지난 14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내 식당에서 식사한 후 오한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 식약처는 조리시설 등 리조트 내부에서 바이러스 감염 등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리조트에 도착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선수촌 식당과 숙박시설의 조리 종사자 등 705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검사에서는 9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격리 조치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경기 특성상 선수와 운영관계자, 관람객 모두 손 씻기와 기침 예절, 환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제4급 법정감염병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겨울철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주로 발생하는 위장염이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했을 때 걸린다. 잠복기(12~48시간) 이후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사람에 따라서는 증상이 없거나 복통, 오한, 발열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 회복하고 사망 사례는 드물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도 17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46명은 무증상자였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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