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올해 시정 최대 성과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꼽은 뒤, "새해는 신공항 사업을 구체화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27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롯이 대구시 책임으로 풀어야 했던 신공항을 국가사업으로 전환시켜 대구 주도, 국가 보증이라는 동력을 마련해 성공 확률을 높였다”며 "신공항은 대구미래 100년을 담보하는 사업으로, 새해에는 보다 구체화하고 모두 기대하는 공항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신공항과 함께 영호남을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과 도심 군부대 이전사업을 3대 핵심 프로젝트로 내걸고, 대구를 크게 일으킨다는 뜻의 ‘대구굴기’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공항을 통해 호남권 500만 인구와 물류를 품으려면 달빛고속철도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며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본격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 군부대 이전관 관련해서는, "난제 중 난제로 꼽혔던 군부대 이전은 단독 이전에서 통합 이전과 '복합밀리터리 타운'이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발상의 대전환으로 물꼬를 텄다"며 "대구 도심 4곳의 국군부대 5곳이 통합 이전하는 기본 틀을 완성해 대구굴기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시장은 100일 앞으로 다가 온 총선을 두고도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내년 선거는 한국정치사상 가장 격렬한 진영대결이 벌어질 것"이라며 "제3지대 정당은 주목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지면 식물정권이 된다"라며 "지금은 대통령과 국회의 권력이 비등해 선거에서 지면 정책 추진 동력은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여당은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분석했다. 또 이날 신당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10%대를 유지한다면 비례대표 7, 8석은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굳이 적대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