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4세 '84 이규호' 사장, 1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

입력
2023.11.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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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각자대표 전환
안병덕 부회장은 지원부문 맡아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家)'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1년 만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이 신임 부회장은 지주사로 옮겨 그룹 전략부문을 맡는다.

코오롱그룹은 28일 이 부회장 등 총 서른일곱 명에 대한 2024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로 코오롱그룹은 각자대표로 전환한다.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이 지원부문 대표이사를 이 신임 부회장은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1984년생인 이 신임 부회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제조 현장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 부장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 그룹 내 주요 사업 현장을 두루 거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19년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고, 2021년엔 지주사 최고전략책임자(CSO)까지 맡으며 그룹의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이끄는 등 미래 전략 수립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신임 부회장은 이 그룹의 알짜로 꼽히는 자동차유통 부문을 이끌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 법인으로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에 오른 지 1년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아우르는 702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사업을 펴고 있다.



안병덕 부회장, 지원부문 대표이사로… 한성수·신상호 부사장, 사장 승진


이번 인사에서는 한성수 미래기술원장(부사장·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 겸직)과 코오롱상사 입사 이후 40년 동안 '상사맨'으로 뛴 신상호 CEM본부장(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신임 상무보 열여섯 명 중 열두 명을 40대로 선임하며 지난해에 이어 세대교체를 통한 혁신 기조를 이어갔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경영 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경제 블록화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그룹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인사의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 등을 거쳐 확정된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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