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알파시티가 경제자유구역 지정 15년 만에 제2 수성알파시티를 신규 조성한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제2 수성알파시티는 기존 수성알파시티와 인접한 대구미술관 남측인 수성구 삼덕동, 대흥원 일원에 조성된다. 개발규모는 58만4,000㎡고, 이중 지식기반산업 시설용지는 16만6,000㎡ 정도다.
조성이 완료되면 수성알파시티의 총면적은 현재 97만6,000㎡에서 156만㎡로, 지식기반 산업시설용지는 17만8,000㎡에서 34만3,000㎡로 확대된다. 대상지는 수성IC와 범안로에 가깝고 대구미술관과 삼성라이온스파크 및 대구스타디움, 향후 개발될 대구대공원 및 연호지구와 인접해 최고의 기업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유니버시아드대로 남쪽 지역은 지식기반 산업시설용지로, 범안로 톨게이트 방향은 공동주택으로 개발되며 근린생활시설은 두 지역의 중간지대에 조성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조 500억 원 수준이며 경제자유구역 확대 방식으로 개발된다.
대구시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도시개발공사와 개발 TF팀을 구성해 2028년 기업 분양, 2030년 단지 완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개발부지의 대부분(88.9%)은 녹지지역으로 현재 농경지로 사용되고 있고, 평탄하고 완만한 경사의 지형이어서 개발이 쉽다. 또 사업대상지 중 51만1,000㎡는 개발제한구역으로 향후 관계 부서와 원활한 협의를 통해 해제 절차를 밟는다.
한편 대구시는 27일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투기 방지를 위해 사업대상지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다. 수성구청은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위한 열람공고를 함께 실시했고, 공고 기간이 끝나면 즉시 지정할 예정이다.
시는 사유재산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위 제한을 사업대상지로 한정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인근 지역에도 급격한 지가 상승 등 투기 움직임이 감지되면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수성알파시티는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인 SW융합기술고도화 기반조성 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2018년 본격적인 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입주가 시작됐다. 이에따라 현재 순수 IT 및 SW기업 172개사에 4,000여 명이 근무하는 비수도권 최대규모의 정보기술통신(ICT) 집적단지로 성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의 산업구조 대개편을 위해 강력하고 단단한 디지털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수성알파시티 확대 개발을 통해 대구를 수도권 판교에 버금가는 디지털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