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한 데 대해 "분노의 표시였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연동형 비례제로 가면)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저 역시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 전문 송영길 신당이냐'는 질문에 "제 개인의 당이 아니라 어찌 됐건 새로운 47석의 비례대표의 개혁적이고 정말 검찰 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그러한 정당,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전국구의 공간이 열리게 되면 조국 (전) 장관도 뭔가 자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그런 것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는 또다시 날을 세웠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거론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 물병이 있으면 물병을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원색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어린놈' 발언에 대해 "생물학적으로 어리다는 것이 아니라 국무위원으로서, 일국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너무나 가볍고 정말 이게 국민의힘 법률위원장인지 객관적인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며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대거리를 하고 논평을 하고 인격과 경험이 너무 유치하기 때문에 이것을 제가 지적한 말"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이 송 전 대표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 왔다"고 맞받아친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송 전 대표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등의 검증 실패 사례를 들며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인 것 같다"며 "인사검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될 사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막말에 대해 "저의 분노의 표시"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현재 한동훈 장관이 취하고 있는 모습은 거의 사적인 조직폭력이다 이렇게 생각한다. 민주당에서 28건을 고발했다, 저쪽 인사(정부여당)들을. (그런데) 고소인 조사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뉴스타파가 부산저축은행 관련해서 김만배 녹취록을 보도했다고 해서 번개처럼 압수수색을 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