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배우 이선균(48) 등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의사 A(42)씨가 운영하는 강남구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수사관을 병원에 보내 마약류 처방 내역 등 의료 기록과 A씨의 휴대폰 등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C(29)씨를 통해 이씨와 그룹 빅뱅 출신의 지드래곤(35ㆍ본명 권지용) 등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씨와 권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9월 중순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하는 과정에서 이씨와 권씨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 수사선상에는 이들 외에도 B씨와 C씨 등 8명이 올라있다. C씨에겐 이씨를 협박해 수억 원을 뜯어낸 혐의도 더해졌다.
이씨와 권씨는 최근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소변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의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한 머리카락 정밀 감정 결과도 ‘음성’이었다. 권씨는 앞서 B씨와 연관성에 대해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