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유통업계 세일에서 최고 인기 상품으로 중국의 로봇청소기 브랜드 로보락의 최신형 제품이 떠올랐다.
7일 11번가에 따르면 연중 최대 할인행사 '그랜드 십일절'의 1~6일 누적 거래액 순위 1위에 로보락의 신형 로봇청소기 'S8 프로 울트라(S8 Pro Ultra)'가 차지했다. 160만 원대 제품을 최대 할인해서 약 139만 원에 팔지만 행사 첫날 87억 원어치가 팔린 데 이어 엿새 동안 8,000대가 팔려 약 117억2,000만 원의 매출을 찍었다.
11번가 관계자는 "누적 거래액 순위 2위는 다른 브랜드의 로봇청소기로 매출이 20억 원대 초반 수준"이라며 "로보락은 다섯 배 이상 차이나는 압도적 판매 성적을 올리고 있다"며 "원래 십일절 최대 인기 상품은 건조기였는데 최근 로봇청소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쓱데이'에서도 신형 로보락 제품이 최고 기대 상품으로 떠올랐다. 정식 행사에 앞서 신세계그룹이 1~5일 쓱데이에 판매하는 20개 행사 품목 중 가장 기대하는 상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더니 참가자 25만 명 가운데 10만 명 이상이 G마켓의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를 1위 상품으로 골랐다.
로보락은 2019년 S6모델부터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로보락은 지금까지 롯데하이마트 등 편집숍이나 단기 계약 매장 외에 정식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채널에서 대부분 판매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부동의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최근 최신 로봇청소기들은 먼지 흡입과 자동 비움 기능은 물론 물걸레를 세척하고 건조시켜주는 '올인원' 기능으로 맞벌이 부부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데 S8 프로 울트라는 따뜻한 공기로 걸레를 건조해주는 기능까지 갖췄다.
이처럼 국내에서 큰 인기를 업고 로보락은 올해 들어 국내 정식 매장 오픈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일 업계 최초로 인천 미추홀구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로보락 공식 매장을 처음으로 열었다. 8월 인천점에서 진행한 로보락 팝업 매장이 2주 동안 매출 4억 원을 올리는 등 화제를 모으면서 아예 정식 매장을 차렸다.
신세계백화점도 21일 경기 용인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로보락 정식 매장을 열 계획이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맞벌이 가구가 꾸준히 늘면서 집안일을 줄여주는 로봇청소기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새로운 가전 콘텐츠를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