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인력난에 시달리는 조선업계에 올해 들어 3분기(1~9월)까지 1만4,300여 명의 국내외 인력을 투입했다고 7일 밝혔다. 법무부, 고용노동부 등을 통해 파악한 조선업계 새 인력은 국내 2,020명, 해외 1만2,339명으로 총 1만4,359명이다. 이는 조선업계가 밝힌 부족 인원 1만4,000명을 넘어선 규모다.
먼저 국내 인력은 산업부가 지역조선업생산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올해 2,146명을 교육했고 이 중 2,020명이 취업했다. 산업부는 108억8,000만 원을 들여 인력 양성과 채용을 지원했다.
해외 인력은 기능 인력(E-7)과 비전문 인력(E-9)을 나눠 받았다. 기능 인력은 산업부와 조선협회가 7,765명의 고용을 법무부에 추천했고 이 중 6,966명에 대해 법무부가 비자 심사를 마친 뒤 현장으로 갔다. 비전문인력(E-9)은 고용부가 5,373명의 고용허가서를 발급해 중소 조선업체에 충원됐다.
정부는 숙련도와 한국어 능력 등 요건을 갖춘 E-9 조선업 외국 인력을 숙련기능인력(E-7-4) 비자로 바꿔 숙련 인력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산업부는 "선박 수주 호조가 이어지고 일감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원활한 건조 및 수출을 위해 연수형 E-7 비자, 유학생 취업 확대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 업계의 인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외국 인력의 안정적 국내 정착을 위해 근무 현황, 기업별 사회 통합 프로그램 운영 현황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