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가 큰 고비를 넘겼다.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 사업 부문 매각을 핵심으로 한 안건을 가결시켰다. 대한항공은 이를 바탕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시정조치안을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2일 "인수인(대한항공)과 당사가 체결한 신주인수계약 관련 거래종결 선행조건 충족을 위해 인수인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하는 시정조치안의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를 논의해 해당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모처에서 열린 이사회에는 유일한 사내이사인 원유석 대표와 사외이사 세 명이 참석했다. 사외이사 한 명은 이사회에 나왔지만 결의에는 불참했고 다른 한 명은 기권표를 던졌다고 아시아나는 전했다.
대한항공은 즉각 EC에 시정조치안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오후 1시 40분쯤 EC에 시정조치안 제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은 1, 2일(현지시간)이 공휴일이어서 공식 접수일은 3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