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만여 가구가 연탄에 의지해 겨울을 보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사회복지재단 밥상공동체연탄은행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연탄사용 가구 수는 7만4,167가구로 총가구 수의 0.3%에 해당한다. 2021년(8만1,721가구)과 비교하면 8%가량 줄었다. 반면 서울(1,827가구)과 대구(1,843가구), 충북(7,618가구)은 같은 기간 4~30% 늘었다. 제주(311가구)의 경우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전국적으로 2014년 이후 연탄사용 가구가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과 상반된 수치다. 연탄은행은 4개 지역 연탄사용 가구가 늘어난 원인으로 유류비 인상, 전기ㆍ가스ㆍ수도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 저소득 고령층 증가, 경기침체 등을 꼽았다. 연탄은행은 2004년부터 격년마다 전국 연탄사용 가구 실태를 조사ㆍ발표해 오고 있다.
인구 대비 연탄사용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강원(2.4%)이었고, 경북(2.1%), 충북(1.1%)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연탄사용 가구가 많은 지역일수록 노령화 지수가 높고 1인당 소득이 낮게 나타나는 등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연탄을 때는 가구의 86%가 기초생활수급 대상(2만4,327가구) 등 저소득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지역 대부분이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달동네이거나 산간벽지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추운 날씨에 경제활동이 어려운 어르신 등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올겨울 혹한이 예고돼 있는 만큼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탄은행은 10월 말부터 이듬해 4월까지 난방을 하려면 가구별 1,000장 안팎의 연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