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예년보다 긴 6일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많은 이들이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가족과 친척, 옛 친구와 회포를 풀거나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를 것이다. 여유 있게 명절 라이프를 즐기려는 찰나, 아프다면 그야말로 낭패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이 세 긴급 전화번호를 기억해 놓으면 좋다.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이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도 전국 의료기관의 응급실 510여 개를 비롯해 응급의료 체계가 정상 가동된다. 추석 당일(29일)에는 보건소 등 공공 의료기관 225개가 진료를 계속하고 민간 의료기관 841개, 약국 1,980개도 문을 열 예정이다.
129, 119, 120 중 하나로 전화를 걸면 이런 병·의원과 약국들을 안내한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및 응급의료정보 앱 '이젠(e-gen)'에서도 사용자 주변의 응급실과 병·의원, 문 연 약국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 조회도 가능하다. 또한 가까운 곳의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응급처치 요령 등 유용한 정보들도 참고할 만하다.
응급의료포털도 28일부터 명절 전용 화면으로 전환됐다.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추석 연휴에 응급실 내원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비응급 경증 환자는 가급적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해 이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완전한 일상 회복으로 경각심은 낮아졌지만 연휴 중에도 코로나19 진료는 이뤄진다. 감염 시 129 등에 전화를 하거나 응급의료포털·이젠을 통해 먹는 치료제 처방 병원과 조제 약국 등을 찾을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하다면 지정 또는 일반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도 가능하다. 지역별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 일자 및 시간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홈페이지를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즐거워야 할 연휴에도 사건 사고는 발생하고 명절일수록 사회적 약자는 더 외롭다. 이에 복지부는 연휴에도 노인학대 신고전화(1577-1389)와 노인학대 신고앱 '나비새김(노인지킴이)'을 평소와 똑같이 24시간 가동하고 학대 피해노인 전용쉼터도 운영한다. 결식아동 급식소 휴무에 대비해 연휴에 문을 여는 음식점, 식품권, 도시락 등 대체급식 수단도 마련했다.
여성가족부는 가정폭력, 성폭력, 스토킹 등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상담 및 보호를 위해 16개 시도에 설치된 '여성 긴급전화 1366'을 연휴 기간에 24시간 운영한다. 국번 없이 1366으로 전화를 하거나 특정 지역 센터와 상담을 원하면 '지역번호+1366'을 누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