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1조 원 규모 영주댐 관광개발 계획 발표

입력
2023.09.12 13:23
인문생활·문화거점·레포츠·생태휴양 4개 권역
생태공원 전망대 모노레일 체육시설 등 40개 사업
예산조달, 심각한 녹조현상 해소 등 성공 관건


경북 영주시는 본댐 완공 7년 만인 지난달 환경부 최종 준공 승인이 난 영주댐에 대한 개발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이날 박남서 영주시장은 기자회견 형식을 빌어 명품 관광댐 조성을 위한 주요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영주댐을 관광시설과 체험공간 뿐만 아니라 친수 레포츠 공간을 갖춘 문화관광산업의 큰 축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국비 및 민자유치 등 사업비 조달과 심각한 녹조현상 해소 대책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영주댐 개발사업은 총 1조 원 이상의 사업비를 들여 △인문생활 △문화거점 △레포츠 △생태휴양 등 4개 권역에 40개 사업으로 추진한다.

인문생활 권역은 영주댐 하류에서 서천 합류부까지로 물놀이 시설, 생활체육시설, 피크닉공원, 생태공원, 용혈유원지, 느림보길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거점 권역은 관광객들의 주요 활동공간으로 만든다. 출렁다리, 용오름 전망대, 미르 테마 스크린, 금강 꽃섬 등 영주호의 정체성을 살린 공간이다. 야간 관광콘텐츠를 보강하고 모노레일, 플로팅 호텔, 카페 등으로 체류성을 강화한다.

레포츠 권역은 동호교에서 유사 조절지까지로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수상레저센터, 레포츠단지, 하늘날기 테마파크, 스포츠컴플렉스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쉼터 카페 휴양림 등 휴게시설도 확충한다.

생태휴양 권역은 수생태 국가정원, 박봉산 자연휴양림, 둘레길, 창의놀이공원, 울타리 목장, 에너지파밍가든 등 휴식을 취할 공간으로 조성한다. 팜스테이, 가족 낚시 문화센터 등 체류성을 강화한 시설도 도입한다.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서는 국비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음식 숙박 등 민간투자유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 영주댐을 지역의 새로운 개발 거점으로 만들어 내겠다"며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예민하게 귀 기울이고 발빠르게 대처해 영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영주댐은 내성천과 낙동강이 모이는 합류점인 평은면 내성천 인근에 유역면적 500㎢, 길이 400m, 높이 55.5m, 유효 저수 용량 1억 3,800만㎥, 총저수용량 1억8,110만㎥ 규모로 조성됐다. 댐 주변에는 국내 최장인 길이 51㎞의 순환도로와 수몰 마을 이주단지(3개소 66세대), 영주댐 물문화관, 영주호 오토캠핑장, 전통문화 체험장 등 편의시설이 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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