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공항을 지향하는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대비한 ‘2023 경북도 항공방위물류 박람회’가 6~8일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다. 방산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된 구미지역 방산업체와 국내외 유력 항공사, 물류업체가 대거 참가해 전시ᆞ홍보는 물론 수출상담회 등이 대대적으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경북도와 구미시가 공동 주최하하고,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공군이 후원한다. 내달 17~22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를 개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항공우주협회)가 주관한다.
6일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천르뱌오 주부산중국총영사, 박칠호 공군군수사령관, 기업체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이날 개막식에서 STX 한화시스템(구미사업장장 이기택), LIG넥스원 글로벌혁신센터 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STX는 이번 협약을 통해 STX에어로서비스 본사와 사업장의 단계적인 경북도 이전도 합의했다. 또 경북도 내에 △항공기 정비(MRO,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산업 육성 및 항공 MRO 인력 양성 △해외진출 유망기업 발굴 및 STX의 Global B2B 플랫폼을 통한 해외진출 촉진 등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과는 해외 항공방위기업과 지역 기업 간 공동과제 발굴 및 산업협력 활성화를 통한 첨단 항공전자방위산업 육성 협력을, KIC중국과는 경북 항공ᆞ물류기업의 해외 중국 진출 활성화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70여 기업ᆞ기관이 참가해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과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등에 대한 관련 업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참여기업으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남방항공(중국), 엠브레어(브라질), ATR(프랑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STX에어로서비스, UPS, 페덱스, 순펑(중국) 등이 꼽힌다.
박람회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기업 전시관 △항공(UAM)ᆞ방위ᆞ물류 세미나 △수출 및 투자상담회 △진로탐색 콘서트 △관련 대학 체험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 절충교역 수출상담회에는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인 유럽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 이스라엘 방산업체 IAI, 프랑스 항공엔진 및 보안솔루션 업체인 사프란, 미국의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제너럴일렉트릭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 지역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해외 선도업체와 절충교역이 가능한 도내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존 전자ᆞ반도체산업의 영역을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부품ᆞ소재 분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 7일 오전 10시에는 블랙이글스 축하비행이 예정돼 있어 일반인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람회를 계기로 지역의 항공ᆞ방위ᆞ물류 산업 생태계 조성 및 관련 기업 유치에도 나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세계 최대 중소형 항공기 제작사인 브라질의 엠브레어(Embraer), 세계 최대 특송사인 페덱스와 항공ᆞ물류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첫 행사에 기대 이상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데 이어 앞으로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산업 분야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항공방위물류 박람회는 기술과 혁신이 만나는 플랫폼이자 관련 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장호 구미시장도 “이번 박람회는 투자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를 위한 투자설명회, 기업 실무자들과의 네트워킹 오찬 등 대대적인 구미 세일즈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와 미래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해법을 발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북도는 박람회 참여 기업과 지속적인 네트워킹 구축을 위한 후속 행사도 준비 중이다. 10월에는 기업 대학교 경북도 산하기관 시ᆞ군간의 협력 네트워크인 ‘항공산업 싱크넷’을 발족한다. 12월엔 글로벌 물류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국제물류포럼’을 열어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함께 글로벌 항공물류 경제권 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