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가 가뿐하게 8강에 올라 같은 대구 지역의 대구상원고와 4강 진출을 다툰다.
경북고는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경기항공고에 14-5,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로써 경북고는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 물금고를 제압한 대구상원고와 8강에서 맞붙는다.
경북고는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1회초 1사 후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1ㆍ2루를 만든 뒤 4번 이승현(3년)이 선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5번 김세훈(3년)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는 6번 정희찬(2년)이 내야 안타로 1타점을 올렸고, 7번 김우혁(2년) 타석 때 상대 투수의 폭투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4-0으로 앞선 2회초에는 3번 임종성(3년)이 좌월 2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3회말에 첫 실점을 하고 4회초와 5회초에 각각 2점씩 뽑아 10-1로 크게 앞선 경북고는 6회초에도 1점을 보태 콜드게임 요건(5ㆍ6회 10점차)을 확보했다. 하지만 6회말 경기항공고에 4점을 헌납하며 7회까지 승부를 끌고 갔고, 결국 7회초에 3점을 추가해 14-5로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