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한식(韓食)'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의 식음료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음식점업 세부 업종별 소비 1위는 '한식'으로 파악됐다. 또 한식업에 이어 2위~4위 업종에서는 국가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중국과 대만은 '치킨'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미국과 싱가포르 등은 제과점과 피자전문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보였다.
특히 이번 분석은 신용카드 소비금액을 추정한 자료로, 현금 사용 금액 누락이나 음식점업 분류에 따른 우락 업소가 있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분석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8개(미국,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국가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외국인 국적별 선호 음식점업 분석에는 명쾌하게 드러나는 10개 세부 업종을 사용했다. 음식점업 10개 세부 업종은 한식과 일식, 서양식, 중식,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 제과점, 피자, 치킨전문점, 분식·김밥전문점, 그 외 기타 음식점업으로 분류된다.
식음료 전체 업종에 대한 신용카드 소비 패턴 빅데이터 분석 결과 상반기 제주를 방문한 8개국 외국인 관광객은 18만 5,166명(크루즈 관광객 포함)으로, 이들의 도내 식음료(주점 포함) 소비 금액은 약 2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식사 관련 소비가 약 75%(155억3,000만 원), 주류 및 음료 소비가 25%(52억1,000만 원)이다. 국가별 식음료 분야 신용카드 소비액 순위는 중국,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의 순을 보였다. 1분기에는 미국인(4,951명)의 식음료 소비 금액이 가장 높았으나, 4월부터 중국 개별여행객의 방문이 증가하면서 2분기부터는 중국인(7만 6,700명)의 소비 금액이 1위를 차지했다.
8개국 모두 한식 음식점업에서 소비 비율(80.6%, 74억 3,600만 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8개국 중에서는 일본(86.6%) 관광객의 한식 소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인도네시아(82.5%), 대만(81.4%), 말레이시아와 중국(각 80.9%) 등의 순을 이루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외국인 관광객의 음식점 업종별 신용카드 소비 금액 분석을 계기로 ‘한식'을 중심으로 한 식도락 상품, 특히 제주 향토 음식과 퓨전 음식 등을 더욱 다양하게 홍보할 것"이라며 "제주관광 현장에서는 독특한 식도락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노력을 다 해주길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