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이름의 숲
아밀 지음. 기후 위기로 폐허가 된 지구에 사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 소설. 아이돌 이채는 화려한 모습과 달리 감옥 같은 생활을 하며 폭식증에 시달리고, 다른 아이돌 멤버의 질투심에 위기감을 느낀다. 따돌림을 당하는 여학생 숲은 이채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 이채와 숲의 사랑은 상대방과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힘이다. 잔혹하면서도 애틋한 소녀들의 사랑을 그렸다. 허블·300쪽·1만6,800원
△발끝이 바다에 닿으면
하승민 지음. 동해에서 발견된 고래 이드를 조사하던 조성원 박사는 이드가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바다와는 거리가 먼 고원 티베트에 사는 한 소녀를 만나며 여정이 시작된다. 미확인종인 '52헤르츠 고래'라는 허구적 소재와 티베트의 인권 침탈의 실태를 함께 녹여냈다. 인간과 고래, 핍박받는 두 종의 약자가 소통하고 연대하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황금가지·396쪽·1만7,000원
△크렘린의 마법사
줄리아노 다 엠폴리 지음. 성귀수 옮김. 2022년 아카데미 프랑세스 소설 대상을 수상한 팩션소설. '크렘린의 마법사'라고 불리며 러시아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친 바딤 바라노프의 이야기다. 허구이지만 예브게니 프리고진, 소치 올림픽 등 실제 러시아와 관련한 키워드로 몰입도가 높다. 시의성 있는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책세상·372쪽·1만6,800원
△배달의 천국
김옥숙 지음. 저자가 실제 자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의 우울한 현실을 고발한 장편소설. 코로나 대유행으로 매출이 떨어지자 식당사장인 만석은 배달 장사에 뛰어든다. 그는 비대면 시스템 속에서 '리뷰 갑질'을 하는 구매자들로 인해 피폐해져 간다. 플랫폼 서비스의 편리성 이면에서 착취당하는 노동자들과 사회 약자들의 현실을 핍진하게 그려낸다. 산지니·304쪽·1만8,000원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사이먼 리치 글. 톰 토로 그림. 김여진 옮김. 여름 방학이 끝나고 시작된 새 학기. 책가방은 학교에 가는 것이 싫다고 고백한다. 학교엔 책가방만의 자리가 없고 낯선 사물함에 처박히거나 벽에 얼굴이 찌부러지기 때문이다. 두렵고 힘든 마음으로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책가방은 우연히 다른 책가방 친구를 만난다. 학교생활 때문에 고민하는 어린이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선사하는 그림책. 위즈덤하우스·40쪽·1만6,700원
△지구부터 살리고 공부할게요
로쎌라 쾰러 글. 일라리아 자넬라토 그림. 황지영 옮김. 권송 감수.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가지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 빈곤 퇴치, 경제 성장, 환경 보호 등은 내일을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목표들이다. 목표 설정 배경부터 실천 방안 및 프로젝트 사례까지 문제들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돕는다. 마음이음·220쪽·1만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