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네이마르(31)가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 '사우디행'이 임박했다.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르퀴프 등 현지 언론들은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이적에 합의했다. 2년 계약에 연봉 1억6,000만 유로(약 2,300억 원)를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알 힐랄은 PSG에 이적료로 6,000만 유로(약 870억 원)를 지불할 계획이며, 네이마르는 조만간 메디컬 테스트도 받을 예정이다.
네이마르는 최근 PSG 구단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 등 코치진에게 "전력 외 멤버"로 통보받았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네이마르는 앞서 한 축구 관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PSG에 남을 것"이라고 잔류를 희망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구단의 프리시즌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아시아투어에 동행했고, 한국에선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13일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구단과 불화설이 돌았다. 이날 명단에는 네이마르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마르코 베라티 등 주전급 선수 5명이 빠져 논란이 일었다.
결국 네이마르는 PSG에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고 사우디행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PSG는 2017년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네이마르를 데려올 때 2억2,200만 유로(약 3,200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지불했다. 이는 가장 많은 이적료 기록으로 남아 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그를 감당할 만한 재정적 여유가 없으며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역시 네이마르의 입단을 반기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는 PSG로 지적한 이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잦은 부상과 구설로 경기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PSG의 일부 팬들은 그의 집을 찾아가 시위를 벌였을 정도로 네이마르를 비판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PSG에서 뛰는 동안 5차례 리그1 우승에 일조했고, 2020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경험했다.
네이마르가 이적할 알 힐랄은 최근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울버햄프턴(잉글랜드)의 주장이었던 후벵 네베스, 첼시(잉글랜드)의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 라치오(이탈리아)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이 이적해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