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한반도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하고 있다. 당초 중국 본토로 직진하던 카눈은 방향을 꺾어 일본 남쪽을 향했다가 다시 한반도 남해안으로 진로를 트는 '갈지(之) 자' 행보를 보였다. 대개 남·서해안에 상륙한 뒤 동해안으로 빠졌던 종전의 태풍들과 달리 카눈은 북쪽으로 직진하며 내륙 한복판을 종단할 예정인데, 이는 1951년 관측 이래 전례 없는 경로다. 시속 25㎞의 느린 속도로 북진한 카눈은 한반도에 15시간가량 체류하며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