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능성화장품 심사 품목을 분석해 보니 탈모 및 피부 가려움 완화 제품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 건수가 가장 많았던 건 자외선차단제였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2023년 상반기 기능성화장품 심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심사 건수는 5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5건)보다 8% 증가했다. 자외선차단이 1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중기능성(미백·주름 개선·자외선차단) 92건, 탈모 증상 완화 72건, 이중기능성(미백·주름 개선) 36건 순이었다.
심사 통계는 화장품 업체들의 기능성화장품 연구·개발 동향을 볼 수 있는 자료다. 예년에 비해 올 상반기 심사 대상으로 많이 증가한 건 '탈모 증상 완화'와 '피부 장벽(각질층) 기능 회복에 따른 가려움 개선'(11건)이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17건이었던 탈모 완화 제품 심사는 지난해 하반기 46건을 거쳐 1년 새 4배 이상 급증했다. 2020년 처음 기능성화장품으로 지정된 피부 장벽 기능 또한 2021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각각 3건 심사에 그쳤지만 올 상반기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식약처는 "(업체들의) 피부 장벽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염·탈색 등 염모 기능은 2021년 상반기 42건에서 꾸준히 감소해 올 상반기 29건으로 줄었다.
심사 품목 중 국내 제조는 466건(88.9%), 수입은 58건(11.1%)이었다. 국내 제조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83.5%, 하반기 86.3%를 거쳐 증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