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감금하고 협박해 고가의 수입 중고 차량 등 1억 원대 금품을 뜯어낸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ㆍ감금ㆍ강요 혐의로 A씨 등 20대 남성 4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또 20대 여성 B씨와 20대 남성 2명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 4월 초부터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알게 된 발달장애인 C씨에게 여성 피의자 중 한 명인 B씨와 성관계를 맺게 한 후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성폭력 범죄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일당은 C씨를 모텔 등에 감금한 채 6,000만 원 상당의 대출과 현금 서비스를 받게 했다. 이 돈은 유흥비 등으로 썼다. 또 A씨는 C씨에게 8,000만 원짜리 수입 중고차를 사게 한 뒤 가로채 몰고 다니기도 했다. 이들은 라이브 방송 진행자인 B씨와 채팅으로 대화를 주고 받은 C씨가 발달장애인인 사실을 알고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피의자들은 범행을 총괄 지시하거나 피해자를 협박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대해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