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여전히 컴백이 기대되는 우리들의 '아이콘'

입력
2023.07.23 13:53
녹음실 인증샷 공개·예능서 앨범 계획 언급...본업 귀환에 쏠린 기대

가수 이효리가 오랜 공백을 깨고 본업으로 화려하게 귀환할까. 공식적인 솔로 활동은 벌써 6년째 공백이지만, 여전히 가요계 '올타임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는 이효리의 컴백에 대한 기대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1세대 아이돌 시장을 흔들었던 그룹 핑클을 시작으로 2003년 출발한 솔로 행보까지, 그간 이효리가 가수로서 걸어온 길은 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특히 그룹 활동 이후 솔로 가수로서 그가 일궈온 성과들은 가요계에 한 획을 그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굵직했다. 이효리는 '텐미닛' '애니클럽' '겟챠' '톡톡톡' '유고걸' '헤이 미스터 빅' '치티치티 뱅뱅' '배드 걸' 등 히트곡을 통해 파격적인 콘셉트, 압도적인 퍼포먼스, 대중적 인기를 견인한 음악을 선보이며 국내 여성 솔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지난 2017년 발매한 앨범이자 솔로 이효리의 공식적인 마지막 활동이었던 정규 6집 '블랙'의 경우, 성적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전작에 못지 않은 화제성과 팬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는데는 여지없이 성공했다. 비록 이후 정식 솔로 활동은 전무했으나 MBC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싹쓰리·환불원정대가 뜨거운 화제 속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고, 이효리는 그 중심에서 여전히 묵직한 존재감을 빛냈다.

이후 6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효리의 본업 귀환을 기다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국내 여성 솔로 가수 시장을 이끌며 가요계 전반의 트렌드까지 견인했던 '아이콘'의 귀환에 대한 갈증은 여전히 산재하고 있다.

그의 컴백을 기대하는 것이 비단 과거의 이효리를 추억하는 세대 뿐만이 아니라는 것도 긍정적이다. 가수로서의 활동은 뜸했지만 그간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아왔던 이효리는 MZ에게도 '고루한 옛 가수'가 아닌 '현재 진행형' 스타 중 한 명이다. 이는 곧 이효리가 본업 컴백에서 선택할 수 있는 도전의 스펙트럼이 여전히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이효리가 20일 방송되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향후 본업 귀환에 대한 생각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며 다시금 대중의 기대감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앞서 이효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도 녹음실 현장을 공개하며 컴백에 대한 추측이 이어진 상황에서 또 한 번 음반 발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이효리의 귀환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이효리가 최근 '상업 광고는 하지 않겠다'던 선언을 깨고 "광고를 다시 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직접 밝히고 나선 것 역시 그의 활동 재개와 맞닿아있는 결정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는 중이다.

물론 아직까지 이효리 본인도, 소속사도 컴백과 관련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다. 그의 귀환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이번에도 '기대'로 끝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되든, 중요한 건 언젠가 돌아올 이효리를 향한 우리들의 기대는 여전히 뜨겁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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