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정유정을 기소한 수사팀이 대검찰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2023년 2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 5개 팀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지검 송영인 부장검사와 박인우 검사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110회 이상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공원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의 범행 동기를 명확히 규명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당초 정유정은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팀은 과외앱 압수수색과 통합심리검사를 거쳐 정유정이 내적 분노를 표출하려 ‘묻지마 살인’을 했다고 결론내렸다. 정유정의 주거지에서 찾아 메모지 내용(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도 이같은 판단의 근거가 됐다.
대검은 설계 도면을 빼내는 식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통째로 복제해 중국에 공장을 세우려 한 전직 삼성전자 임원 등을 기소한 수원지검 방위사업ㆍ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 박진성)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아동학대ㆍ살인 사건을 규명한 울산지검 △음주운전자의 ‘운전자 바꿔치기’를 밝혀낸 춘천지검 속초지청 △네이버 검색 결과를 조작한 광고대행업자 등을 무더기 기소한 서울동부지검도 우수사례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