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13일 산은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 KDB칸서스밸류PEF는 전날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을 선정했다. 하나금융은 상세실사 절차를 거쳐 최종 인수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사모펀드를 설립하고 KDB생명을 인수했다.
산은의 KDB생명 매각 시도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산은은 2020년 6월 JC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2021년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했지만,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과거 네 차례 매각 시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이번 본입찰에서는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입찰자로서의 적격성, 거래 성사 가능성 및 KDB생명의 중장기 발전 가능성 등 측면을 살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KDB생명은 하나금융의 일원으로 재출발하게 돼 안정적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