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비수기인 11월에 전국에서 쓸 수 있는 숙박 쿠폰(3만 원) 30만 장을 지원한다.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으로 숙소와 고속철도(KTX·SRT)를 ‘묶음 예매’하면 철도비를 30% 아낄 수 있다. 부산·대전·전북 전주·경남 통영 등 야간 관광 특화 도시가 철도비 할인 대상이다. 무릎뼈 탈구 등 반려동물이 자주 앓는 질환 진료비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가 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이처럼 체감도 높은 정책도 담겼다. 우선 내수 활성화와 급증한 해외관광 수요를 국내로 되돌리기 위해 11월 코리아 세일페스타 기간을 연장(15일→20일)하고, 역대 최대로 시행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여행정보서비스인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통해 저렴한 단기 여행프로그램(매월 마지막 주말 대상)을 8월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교통비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횟수가 이달부터 월 60회로 확대돼 매달 1만5,000~6만6,000원의 교통비(기존 월 40회, 월 1만1,000~4만8,400원 할인)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으로 모은 마일리지로 교통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서민교통비 절감을 위한 추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비교적 저렴한 5세대(5G) 알뜰폰 중간요금제도 만나볼 수 있다. 그간 알뜰폰 업계는 10기가바이트(GB) 이하 저용량 데이터 상품과 100GB 이상 고용량 상품을 주로 운영해 왔는데, 이달 중 중간 구간 요금제(54·74·99GB)도 선보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확대해 통신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이동통신사 3곳 중심으로 고착화한 구도를 깨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월 중 개선 사항 발표 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반지하 자가 가구 침수방지시설 설치비를 전액 지원하고, 기존 코로나19 피해 대출자만 지원했던 새출발기금 범위를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까지 넓힌다. 온라인으로 햇살론을 신청할 수 있는 상호금융기관도 현재 신용협동조합에서 새마을금고, 수협으로 확대한다. 햇살론은 저신용·저소득 근로자에게 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