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제주 장마 시작...비 와도 30도 넘는 더위

입력
2023.06.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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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내내 낮 기온 30도↑

6월 마지막 주말에 남부지방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다음 주 내내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지방에 폭염주의보(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예상될 때)가 발효된 데 이어 24일(22~33도)과 25일(23~32도)에도 전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진다. 24일 오후에는 강원 내륙과 산지에 5~40㎜ 소나기 소식도 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에 대비해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도 시작된다. 제주에는 24일 밤부터 50~120㎜의 장대비가 퍼부을 예정이고, 중산간과 산지 강수량은 150㎜까지 예상된다. 25일은 전남과 경남(30~80㎜), 전북(20~60㎜), 충청과 경북(5~20㎜)에도 장맛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제주와 전남 해안, 경남 해안에 시간당 30㎜(제주 50㎜ 이상)가 넘는 매우 강한 비가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마가 본격화해도 다음 주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후덥지근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여름철(7~9월)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 이상일 확률을 80%로 예측하고 있다. 평년과 같을 확률이 40%, 평년을 넘을 확률이 40%다. 미국·영국 등 전 세계 11개 기상청의 기후예측자료에서도 한반도가 평년보다 더울 확률이 56~63%, 비가 더 내릴 확률이 39~47%로 나타났다. 특히 엘니뇨가 발달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집중호우가 예상될 때 국민들에게 직접 안전문자를 보내는 등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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