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5개월 만에 이태원 상권 매출액이 98%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1동의 올해 3월 주당 평균 매출액(신한카드 매출액과 상품권 매출액 합산)이 참사 직전인 지난해 10월 4주 평균 대비 98.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1동의 주당 평균 매출액은 올해 2월만 해도 참사 직전의 52%에 불과했지만, 3월을 기점으로 4월 93.4%, 지난달 76.3%로 상승세다.
유동인구도 회복 추세다. 지난달 이태원1동의 주당 평균 유동인구(KT 집계 기준)는 참사 직전인 지난해 10월 4주 대비 75.6%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주당 평균 유동인구는 참사 직전 대비 71.9%에서 3월 72.6%, 4월 74.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이태원 상권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시는 지난 3월 '이태원 지역 일상회복 대책'을 발표하고 두 차례에 걸쳐 326억 원 상당의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을 발행했다. 이태원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은 20%의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다. 지난달 말 기준 180억 원이 결제됐다.
각종 문화·공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세종문화회관은 3~4월 이태원에서 총 세 차례에 걸쳐 실내 음악회를 열었고, 버스킹과 신진작가 전시 등도 잇따라 개최됐다. 지난달에는 '서울페스타 2023'과 연계해 관광투어 프로그램 등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달 25일까지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광장부터 이태원로까지 야간 경관조명을 감상할 수 있는 '이태원 빛의 거리, 별 헤는 밤' 행사도 열린다. 서울시는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해 2025년까지 15억 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