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백양산 일대에 2028년까지 국립자연휴양림을 만든다.
9일 부산 사상구 등에 따르면 산림청, 국방부, 사상구는 전날 사상구청에서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사상구 모라동 백양산 일원에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을 만들기 위해 세 기관은 자연휴양림 조성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용역 수행, 국방부·산림청 소관 국유지 상호 사용 승인, 모라동 예비군훈련장 내 시설물 철거 및 오염 토양 정화 등 자연 휴양림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은 총 사업비 287억 원 가량을 투입해 사상구 모라동 산33번지 일대 예비군 훈련장 부지(8만㎡)를 포함해 산림청 소유 임야 72만㎡에 조성된다. 휴양림에는 숲속 숙박·야영시설, 산림체험 교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같은 자연휴양림 조성은 사상구 모라동 예비군 훈련장이 해운대구 장산 일대로 이전하게 된데다 지난해 7월 부산시가 250억 원 규모의 백양산 국립산림문화체험단지 조성을 산림청에 건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이후 산림청이 지난 2월~4월 실시한 자연휴양림 지정 타당성 평가에서 백양산은 기준 점수를 통과했다. 산림청은 이달 중 산림청 국유지인 64만㎡에 대해 자연휴양림 지정 고시를 할 예정이다. 2024년 해운대로 이전하는 예비군 훈련장도 2025년 오염 토양 정화사업, 기초 토목공사 등을 거쳐 추가로 자연휴양림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고시를 변경할 계획이다.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은 휴양림 부지 내 사유지 매입과 휴양림 조성 공사 등을 거쳐 2028년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2018년 기장군 달음산에 최초로 국립자연휴양림으로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