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으려면 ‘뉴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의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다”며 올해는 ‘Carbon to Green’ 전략이 시장에서 구체화되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계열사들은 Green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조성할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에 필요한 기술 협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사 엔지니어 및 연구진 12명이 올해 초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사의 플라스틱 재활용 상업 공장을 방문하는 등 설비 조정 및 기술 협의를 벌였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SK인천석유화학은 폐타이어 열분해 기술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 ‘엘디카본’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폐타이어 리사이클 사업에 본격 진출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엘디카본에서 생산되는 폐타이어 열분해유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열분해유를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제품을 연간 2만여 톤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TPO라는 열분해유를 생산해 SK인천석유화학에 제공하며, 폐타이어 수거부터 분해, 재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국내 최초로 대형 수소 화물차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 운영에도 나섰다.
SK에너지는 울산 남구 SK 울산 내트럭하우스에 국내 최초의 대형 화물차용 ‘울산상개 SK수소충전소’를 마련했다. 정부와 울산시가 각각 40억 원, 17억 원씩 예산을 투입했다. SK에너지는 오랜 주유소 및 LPG충전소 운영 경험을 살려 2046년까지 운영을 맡는다. 특히 수소 탱크로리 차량 대신 1.5km 지하배관으로 수소를 공급해 안전성을 높였다.
SK에너지는 울산상개 SK수소충전소 운영을 발판 삼아 화물차 고객을 위한 수소충전사업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