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발달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들을 위해 서울시가 무료 발달검사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8일 "전국 최초로 영유아의 성장 발달을 지원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가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 살림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어린이집에 다니거나 가정양육 중인 18~30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 발달검사를 진행한다.
시는 20~70만 원 수준인 검사 비용 부담과 최대 1년 이상 소요되는 대기 기간을 줄이기 위해 검사부터 심층 상담,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지난달 19일부터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한 어린이집 아동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발달검사 결과에 따라 3단계 맞춤형 지원도 이뤄진다. 정상군은 발달 증진 활동 자료와 가정양육 가이드를 제공하고, 경계군은 신체활동과 놀이프로그램 제공 및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 관리한다. 위험군은 전문가 진단 후 심화검사를 통해 전문 치료기관과 연계한다.
최근 3년 동안 코로나 유행 시기에 태어난 영유아들은 외부 활동 부족과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 등 영향으로 사회성 부족을 비롯해 언어 인지 발달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456명을 조사한 결과, 152명(33%)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4월 서울시내 전체 어린이집 대상으로 발달검사 수요 조사결과, 어린이집 아동 총 14만 8,000명 중 2만 1,675명(14.7%)이 검사를 희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통해 영유아들의 발달 문제를 조기 발견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