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박정민, '전,란'으로 뭉친다…박찬욱 제작 참여

입력
2023.06.07 14:14
'전,란', 강동원·박정민·차승원 등 캐스팅 공개
메가폰 잡은 '심야의 FM' 김상만 감독

배우 강동원과 박정민이 '전,란'으로 뭉친다.

넷플릭스가 영화 '전,란'의 제작을 확정 짓고 7일 캐스팅을 공개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동원은 '전,란'에서 신분은 천하지만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천영으로 분한다. 부당하게 규정된 노비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을 특유의 매력과 뛰어난 액션 연기로 소화할 전망이다. 천영을 몸종으로 들이는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이자 무과 급제 후 선조의 호위를 맡게 되는 종려 역은 박정민이 맡았다. 박정민은 신분을 넘어 노비와 우정을 나눴으나 이로 인해 좌절을 겪는 인물을 입체적인 연기와 뚜렷한 존재감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백성을 버리고 피란하고 전쟁 후에는 왕의 권위를 재건하는 것에만 힘쓰는 임금 선조 역은 차승원이 맡는다. 어떤 역할이든 경계 없이 오가는 그가 그려낼 난세 속 군주의 모습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지옥'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신록은 의병 범동 역을 통해 적도, 신분 질서도 꺾을 수 없는 굳센 인물을 그려내며 극에 힘을 싣는다. 진선규가 혼란 속에서 민중을 이끄는 양반 출신 의병장 김자령 역을 맡아 백성들과 동고동락하는 현명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다. 천영의 남다른 검술을 알아보는 일본군의 잔혹한 선봉장 겐신 역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스토리에 긴장감을 더했던 정성일이 연기한다.

라디오라는 소재를 스릴러적으로 비틀고, 대담하게 몰아붙이는 전개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심야의 FM' 김상만 감독이 '전,란'의 메가폰을 잡았다. 김상만 감독은 '전,란'에서 격동과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드라마에 전투와 추격 액션을 더해 장르적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은 '전,란'의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신철 작가와 공동 집필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전,란'은 박찬욱 감독과 넷플릭스가 함께하는 첫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를 더한다.

'전,란'은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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