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국영 통신 "대선 개표 83%, 에르도안이 앞서"

입력
2023.05.29 01:11
반면 야당 성향 매체 "클르츠다로을루 후보가 앞서"

28일(현지시간) 치러진 튀르키예 대선 결선 투표에서 '종신 집권'을 노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고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아나돌루에 따르면 투표함 82.6%가 개표된 이날 오후 6시 57분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이 53.4%를 득표하면서 야당 단일 후보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46.6%)를 앞서고 있다.

반면 야당 성향의 앙카통신은 투표함 75%가 개표된 상황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49%의 득표율로, 51%를 득표 중인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결선 투표는 지난 14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데 따라 실시됐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49.52%의 득표율로, 44.88%를 득표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제쳤다. 공화인민당은 개표 시 최대 수백 표가 잘못 집계됐다며 부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파이크 외즈트락 공화인민당 대변인은 이날도 야당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아나돌루가 투표 결과를 어떻게 조작했는지 봤다"며 "투표함을 떠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투표에서 과반 이상 표를 얻은 후보가 대통령으로 확정된다.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으며, 오후 6시 15분쯤부터 개표 상황이 공개되고 있다. 아나돌루에 따르면 이날 투표율은 84.2%로, 1차 투표(88%) 때보다 소폭 하락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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