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 1호 인재 스카우터'

입력
2023.05.24 15:48
IT분야 등 유학생 1만 명 유치해
지역대학 위기 극복·혁신 주도…
총리도 배출한 명문 델리대 찾아
영어 특강에 유학설명회 투혼
네루대 한국어학과도 방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유학생 1만 명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정보통신(IT)분야 우수 인재 유입을 통한 지역대학 위기 극복과 4차산업시대 지역혁신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스카우터’로 나선 것이다.

경북도는 인도를 발문 중인 이 지사는 지난 23일 인도 델리대학교와 네루 대학교를 방문, 재학생을 대상으로 특강과 유학생유치 설명회를 직접 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재로 알려진 인도 대학생들을 유치해 지역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경북 기업에 취업, 새로운 인재의 힘으로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다.

인도 델리대학교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세계적인 명문대다. 나렌드라 모디 현 인도 총리를 배출하는 등 16개 학부, 87개 학과에서 재학생은 2만4,000여 명이다.

이 지사는 ‘더 많은 기회, 더 나은 환경 케이 드림’을 주제로 40분간 영어로 특강을 했다. 강연장은 600여 명의 학생 교직원들이 가득 메웠다.

이 지사는 “한국과 인도, 특히 경북은 경로효친 사상, 독립운동역사 등 오래전부터 문화ᆞ역사적 유대성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성장스토리에는 경북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있었다”고 강조하며 케이팝, 케이푸드 등 세계 속의 한류문화를 소개했다.

이어진 유학설명회에서 석ᆞ박사급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준비 중인 ‘지역초청 외국인 장학생’ 제도와 신속하게 거주비자(F-2)를 받을 수 있는 지역특화형 비자 등을 소개했다.

경북도는 지역특화형 비자를 통해 졸업 후 비자 문제로 한국을 떠나야 할 수밖에 없는 외국인 유학생 등을 위한 외국인 공동체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기준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인은 1만2,000여 명이다. 기초과학 학문의 대학원생, ITᆞ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의 젊은 인재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어 네루대를 방문, 부총장 등 대학 관계자를 면담하고 한국어학과 재학생들과 환담하고 격려했다.

이 지사는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등록금 동결, 수도권 인재 집중화 등으로 지역 대학의 위기와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며 “앞으로 저부터 ‘경북 1호 인재 스카우터’로 해외 인재 유치를 통한 지역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기회의 땅 경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운동화가 닭도록 뛰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경북도는 외국인유학생 유치를 위해 올 하반기 베트남에서 경북 유학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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