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의 침체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금액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1위를 지켰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약 4,652만1,800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5.2% 감소했다.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그 1분기 가운데서도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 금액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12.5% 줄어든 224억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32.1%로 1위를 유지했다. LG전자가 17.1%, 중국의 TCL이 9.9%, 하이센스가 9.3%, 소니가 5.5%로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2,500달러(약 328만 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금액 기준 59.1%,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38.8%을 차지했다. 삼성이 그동안 주력해 온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시장에서는 57.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측은 "네오 QLED와 O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결과"라면서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초대형 TV는 삼성'이라는 공식을 이어 나갔다"고 밝혔다.
반면 LG전자는 앞으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OLED TV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했다. 1분기 OLED TV 시장 내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58.8%를 달성했다. 70인치 이상 초대형 OLED TV 점유율은 75.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TV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금액 기준으로 1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500달러(약 197만 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지난해 36.7%에서 46.1%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 측은 "OLED TV가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시장 확대에는 더욱 속도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옴디아는 침체를 이어 온 TV 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연간 TV 출하량은 지난해(2억325만6,700대)보다 약간 늘어난 2억551만9,000대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