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서 좋은 BIG 체험' 행사… 2000명 즐긴 '시민축제'로 우뚝

입력
2023.05.22 14:40
부산금련산청소년수련원·한국일보사 주최
지난 21일 무료 창작대회, 체험 행사 마련
사생 손다니엘, 도예 허시은 각각 시장상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도 담아


지난 21일 오후 부산광역시금련산청소년수련원. 청소년들이 수련원 숲 속 그늘 곳곳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점토를 빚느라 여념이 없었다. 금련산 숲이나 광안대교 등 다양한 풍경을 화폭에 담고, 새나 그릇 등의 모양을 손으로 일일이 다듬었다.

비슷한 시각 수련원 운동장에서는 “와~”하는 함성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청소년과 시민들은 초청 비보이들의 현란한 춤이 펼쳐지자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박수를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련원 인공 암벽 등반장에서도 참가한 학생들이 숙련된 실력을 발휘하면서 암벽을 오르자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행사장에 있던 한 학부모는 “화창한 날씨 속에 온 가족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매우 다채롭다”면서 “이 같은 체험을 가정의 달에 하니 더욱 좋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행사는 부산광역시금련산청소년수련원과 한국일보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마련한 ‘함께해서 좋은 BIG(Busan Is Good)체험’이었다.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는 청소년과 학부모 등 2,000여 명이 참여해 무료로 진행된 사생대회와 도예대회에 참가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박수영 동명대 아동청소년상담학과 교수는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신체적·심리적 위축에서 벗어나 활기찬 일상을 되찾은 것은 물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향한 뜨거운 열망도 보여 주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학교밖청소년 등 500여 명이 참가한 창작대회 중 사생대회 부문에서는 양정초등학교 5학년 손다니엘군이 대상인 시장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최우수상인 교육감상과 부산미술협회장상은 수영초 4학년 엄도현군과 부민초 1학년 유한율군, 남천초 3학년 정마야양과 녹산초 6학년 안예은양이 각각 수상했다. 도예대회 부문에서는 만덕중 1학년 허시은양이 시장상, 금양중 천유림양이 교육감상, 해사고 3학년 김민주 학생이 부산미술협회장상을 각각 받았다.

현장에 온 청소년과 시민들은 대회 외에 준비된 인공 암벽 등반을 포함해 화분 만들기, 생존 및 행성 팔찌 만들기 등 각종 체험행사을 만끽했다. 청소년동아리 댄스공연, 밴드공연, 비보이 초청공연, 드론 체험, 퍼스널컬러, 비즈 공예, 즉석 사진찍기 등도 펼쳐졌다.

명덕초 1학년 최가윤 학생은 “도심에서 가까운 야외에서 처음 해본 인공암벽 오르기 느낌이 짜릿했다”면서 “현장에서의 신나는 여러 공연과 드론 체험으로 큰 활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청소년 관련 단체 회원과 동명대 학생은 모두 150여 명이었다. 행사 진행 등을 도운 김정엽 동명대 상담심리학과 4학년 학생은 “청소년과 부모, 일반 시민들이 조화로운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한국마사회, 동명대학교, 부산시청소년수련시설협회, 부산시청소년지도사협회,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가 후원했다. 학산 비트로, 호텔농심, 삼진어묵, 호텔아쿠아펠리스, 에어부산 등이 협찬했다.

강길원 부산광역시금련산청소년수련원장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뜻깊은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배움과 힐링을 한껏 누렸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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