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소재 매출 2030년엔 30조 원으로" LG화학 자신감의 근거는

입력
2023.05.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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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성장동력 비중 2022년 21%→2030년 57%



LG화학이 포트폴리오 대전환을 선언하면서 2022년 4조7,000억 원 수준이던 전지 소재 매출을 2030년 3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30년 3대 신성장 동력 매출 계획을 알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신 부회장은 전지 소재 매출 목표를 기존 목표 대비 9조 원 더 올렸다. 이를 통해 2030년 ①전지 소재, ②친환경 소재, ③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 관련 매출 40조 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전지 소재 사업 확대 목표가 가장 눈에 띈다. 연평균 26%의 성장세 속에 2030년 매출 30조 원 규모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라는 게 LG화학 설명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이미 돋보이는 성적을 내는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양극재는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12만 톤(t)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 t까지 키워보겠다"며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중심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군 확대, 니켈 비중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등으로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소재 영역 또한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최대한 빨리 바꾸고 관련 매출도 2022년 1조9,000억 원에서 2030년 8조 원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3대 핵심 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