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방송국 PD와 비밀 연애"... 아내와의 과거 회상

입력
2023.05.16 10:21

개그맨 신동엽이 아내 선혜윤 PD와 연애 당시 상황과 함께 신인 시절의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채널S '오피스 빌런'에는 게스트로 박성광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동엽 홍현희 이진호 박성광은 개그맨 특채와 공채 차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진호는 "저는 특채 출신이다. 자기들끼리 대화하려고 특채들은 나가 있으라고 하는 걸 경험했다"며 "나중에는 특채들이 잘 되니까 공채들 잠깐 나가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현희는 "방송사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그래도 우리는 특채가 많았다. KBS는 공채 중심이라 소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성광은 "선배들이 집합을 시키면 '특채들은 나가 있으세요'라고 했다"며 "경조사도 3일 밤을 새야 하면 특채는 집에 가라고 한다. 당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부러웠는데 당사자는 소외감을 느꼈을 거 같다"고 털어놨다.

신동엽 역시 "방송 시작할 때 SBS는 공채를 뽑기 전이었고 특채로 들어갔다. 선배들은 다 유명했다. 그러니까 시험도 안 본 애라면서 괴롭히기 시작한 거다"라며 선배 개그맨들이 자신에게 일부러 NG를 내라고 놀리는 등 당했던 일들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선배들을 공략하기 위해서 술이랑 야한 이야기를 파기 시작했다. 결국은 다 저를 좋아하게 만들기는 했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며 매일 술을 마시게 된 이유를 밝혔다.

사내 연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홍현희는 "선배가 제 코너에 선배의 여자친구를 넣어달라고 했는데 거절했다. 그랬더니 신인인데 우리 코너를 마지막에 배치하거나, 무대에 나갔더니 무대를 암전시키는 등의 불이익을 주더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신동엽은 "방송국 PD와 연애를 2년 넘게 하고 결혼했는데 (동료들이) 진짜 모를 줄 알았다"며 "연애 당시에는 아내가 신입 PD였는데 프로그램 관련해서 메인 PD, 메인 작가를 제치고 오직 조연출과 단둘이서 계속 회의했다. 편집실에 괜히 올라가 있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한편 '오피스 빌런'은 갑질 사장과 개념상실 직원 등 상상을 초월하는 오피스 빌런을 분석한 뒤 대처법을 함께 연구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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