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5일 오전 6시27분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9㎞ 해역(북위 37.87, 동경 129.52)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31㎞다.
이번 지진의 계기진도는 강원∙경북 지역이 3, 충북지역은 2다. 진도 3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지진을 느낄 수 있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진도 2는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지진으로 강원도에는 지진을 알리는 긴급 재난문자가 전송됐다. 이 지역에는 오전 7시까지 총 18건의 지진 유감신고가 접수됐다.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는 최근 규모 2.0 남짓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규모 2.0~3.0의 지진은 8회, 규모 3.0~4.0의 지진은 4회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지진처럼 규모 4.0이 넘고 사람이 느낄 수준으로 큰 지진이 난 적은 처음이다. 이번 지진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며, 1978년 이후 발생한 지진 중 2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상청은 지진 유감 신고 및 여진 발생 현황 등 정보를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